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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탈북자 인권 특강

닉네임
최곤
등록일
2012-03-26 15:02:34
조회수
5004
대구가톨릭대 '탈북자 인권' 특강 시리즈

탈북자가 전하는 북한 실상에 학생들 질문 이어져
"전기 부족 아파트 정전, 수세식 화장실 이용 못해"


탈북자의 강제 북송이 사회적, 외교적 이슈가 된 가운데 대구가톨릭대가 북한의 현실과 탈북자의 인권에 대한 특강 시리즈를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22일 취업․창업센터에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최성경 안보전문교수(여․49)를 초청해 '탈북자의 눈으로 본 남북한 현실'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가졌다.

2007년 북한을 탈출해 2008년 한국에 입국한 최 교수는 새터민자립후원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으며 북한의 현실에 대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북한의 사정을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로 평양 시내 고층아파트의 실상을 들었다. 그는 "전기가 부족해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하루 40여회나 정전되고,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아파트 중간층과 1층에 재래식 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주민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며,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의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낡은 열차이며, 이마저도 운행 횟수가 많지 않아 열차 지붕에까지 위험을 감수하고 올라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길거리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널려 있는 것을 탈북 전에 자주 목격했다"면서 "시장이 운영되지 않는 국가 배급제의 붕괴가 이런 참상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평양의 한 지역에서 여맹위원장을 지낸 엘리트였으나 대한민국이라는 존재를 탈북 뒤 태국의 난민수용소에서 처음 알았고, 북한에서 말하는 남조선과 대한민국을 서로 다른 나라로 인식할 정도로 철저한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강연 뒤 학생들은 대한민국과 국제기구에서 지원한 식량원조가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전달되는지, 김정일 체제와 김정은 체제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질문했다. 또 탈북자의 안전 문제에 깊은 우려를 보였고, 북한의 탈북자 처벌에 대한 답변을 자세히 들었다.

대구가톨릭대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방소연 안보전문강사의 "평양아줌마의 통일 이야기"라는 주제로 탈북자 인권 특강을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작성일:2012-03-26 15: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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