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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국산업기술대학교]대학 MT문화를 바꾼 한국산업기술대의‘실험’

닉네임
송영승
등록일
2014-04-14 10:30:41
조회수
13369
학과MT ․ 교수워크숍 동시 개최 … 음주, 군기잡기 퇴출

과도한 음주는 물론 없고, 신입생 ‘군기잡기’는 다른 대학 이야기일 뿐이다. 선배들은 후배들 길들이기에는 관심조차 없는 듯 재미있는 게임거리를 마련해 와 함께 즐기기에 바빴다. 교수들도 같은 장소에서 교수 워크숍을 열고 제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대학 새내기들에게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와 산기대의 자랑인 EH(엔지니어링하우스)연구소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학협력으로 잘 알려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 MT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새 학기 학과MT에 교수 워크숍 일정을 맞추고 전공 관련 게임을 도입, 학과 특성을 살린 행사를 기획해 신입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학과는 학과 학생회와 공동으로 MT를 열기로 하고 프로그램에 신입생의 전공 친화력을 높여주는 방안을 제시했고, 학생회가 취지에 공감하며 준비에 머리를 맞댔다. 그러다가 아예 역할을 분담해 사제가 함께하는 MT를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올해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입학한 홍성표 씨(19·메카트로닉스공학과 14학번)는 지난 이달 초 경기도 가평의 한 팬션에서 열린 첫 학과MT에서 선배들과 3학년 전공수업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카(무선주행자동차) 길찾기 게임을 즐기면서 친목을 다졌다. 교수들도 같은 장소에서 교수 워크숍을 열고 학생들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스승과 제자가 MT를 함께 하니 당연히 ‘술판’은 물론 선후배 간의 불미스런 사고도 없었다.

홍성표 씨는 이번 MT를 앞두고 처음엔 참가를 망설였다고 한다. 매년 지나친 ‘음주’로 인한 사고와 공학계열은 선후배 관계가 매우 엄격하다고 소문 나 이를 우려한 부모님의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학과교수가 직접 나서 행사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전공 관련 게임을 프로그램에 포함하면서 기존 MT문화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은 첫 MT가 대학생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계기가 됐다.

홍씨는 “MT에 가기를 잘했다. 우려했던 술판도 없었고, 교수님과 선배들이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 와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회도 대학 MT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 놀이 위주 MT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MT는 선후배 간 친목을 다지고 신입생의 학과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를 살려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을 계기로 교수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 유도해 새로운 우리 대학의 MT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성일:2014-04-14 1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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