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보도자료

제목

영남대 생명과학과, 환경부 장관상 3년 연속 수상

닉네임
이원영
등록일
2012-05-24 13:25:38
조회수
4431
-2010 교수 박선주 · 2011 박사 송임근 · 2012 대학원생 박성준 氏
-‘독도 생태주권’ 최초 주장 등 10여 년간 독도 생태계 연구한 국내 유일 연구팀
-한국 특산식물 DNA 마커 개발 연구 중

생명과학과 박선주 교수 연구실에서 3년 연속 ‘세계 습지의 날 ’기념 환경부 장관상 수상자가 나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예의 주인공은 박선주 교수(46)와 지난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송임근(40)씨, 그리고 올 8월 박사학위 취득 예정인 박성준(33)씨. 2010년 박선주 교수를 스타트로 2011년에는 송임근 박사가, 그리고 지난 17일에는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열린 ‘2012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에서 대학원생인 박성준 씨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한 대학연구실에서 지도교수와 제자들이 3년 연속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독도 생태계 및 유전체 연구에 있어서 독보적으로 평가되는 박 교수 연구팀의 연구 실적과 위상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박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독도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독자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환경부 등의 지원 하에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2009년 4월 독도 해국(海菊)이 일본으로 전파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2010년 4월 세계유전자은행에 해국의 염기서열이 등록됨으로써 독도자생식물로 국제적 공인을 받는 데 기여했다. 2011년에는 독도 해국의 엽록체 게놈(Genome) 지도도 완성했다. 그밖에도 2010년에는 독도에 널리 분포된 사철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 및 전남 여수임을 밝혀내는 등 독도 생태계 연구에 있어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독도 생태주권’을 최초 주장한 박선주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팀은 현재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50여종의 유전자를 확보해 비교‧분석하고 있다. 독도 자생식물의 유전자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송임근 박사는 외부에서 독도로 유입된 귀화식물 19종의 유전자를 자생식물과 비교모니터링 한 논문을 <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해 독도 생태주권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한국 특산식물의 유전자 보존에도 매달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산과 한국특산 식물의 구분을 용이하게 하는 ‘DNA 마커’ 개발에 착수했으며, 가장 먼저 ‘천궁’의 DNA 마커 개발에 성공해 2009년 <대한본초학회>에 발표한 데 이어 2010년 5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황기’ DNA 마커를 한국식품과학회 학술지 에, 올해 4월에는 ‘복분자’ DNA 마커를 SCI급 저널인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에 각각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대구‧경북지역 주변 습지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송임근 박사는 ‘보존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한국 특산식물의 생태계 파괴를 막고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연구에 앞으로 더 주력할 계획이다. 박성준 씨는 ‘식물계통학’ 분야에서 식물 진화의 끊어진 고리를 밝혀내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다. 박 씨는 이미 2010년 8월 식물 진화의 중간 단계를 밝혀낸 비밀을 간직한 미나리아재비과 다년생초 ‘꿩의다리’속 식물을 최초로 연구한 논문으로 ‘한국식물분류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면서 그 꿈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이들의 연구논문을 지도한 박선주 교수는 “6년 이상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제자들이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더욱 힘을 얻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기초과학분야의 학문도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적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적극 반영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는 사명감으로 더 열심히 연구에 매달려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작성일:2012-05-24 13:25:38

이 게시물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