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세계 500대 대학 순위 발표 ... 서울대 102~150위권

세계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를 비롯 우리 대학은 100위권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신 반면 일본은 세계 21위에 도쿄대를 올려놓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고등교육연구원이 발표한 '2011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 따르면 서울대는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하고 국립대만대, 국립싱가포르대, 도쿄공업대학 등과 함께 공동 102~150위권에 오르는 데 그쳤다.

200위안에 이름이 올려진 우리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지난해는 물론 순위 발표가 시작된 2003년 이래 역대 순위에서 우리 대학은 한번도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300위권에 KAIST, 연세대, 301~400위권에 한양대, 고려대, 포스텍, 성균관대, 401~500위권에 충남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등 이번 순위에 오른 우리 대학들의 성적은 말그대로 저조했다(동일 순위권내 영문명 순).

지난해에는 KAIST, 고려대, 연세대가 201~300위권, 한양대, 포스텍, 성균관대가 301~400위권, 401~500위권에는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가 랭크된 바 있다.

지난해 대비 고려대는 오히려 뒷걸음질쳐 201~300위권에서 301~400위권으로 떨어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충남대의 500위권 진입이다.

반면 일본은 도쿄대가 지난해 20위에서 한계단 물러선 2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의 자존심을 살렸다. 20위권까지 모두 미국과 영국 대학이 휩쓰는 가운데 영미대륙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다.

일본의 경우 100위권에 도쿄대를 포함해 교토대(27위), 오사카대(82위), 나고야대(94위), 토호쿠대(97위) 등 5개 대학이 포함됐다.

한편 계열별 순위에서 우리 대학은 KAIST와 포스텍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학의 경우 KAIST는 지난해 50위에서 올해 두계단 상승한 4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계열에서 76~100위에 포함됐던 포스텍은 올해 100위권에서 밀려났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같은 52~75위에 올랐다.

자연과학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가 76~100위에 포함되는 데 그쳤고 생명과학, 의약학, 사회과학에서는 역시 지난해와 같이 우리 대학 중 어느 곳도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전공별 순위 역시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바 없이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물리학에서만 서울대가 51~75위권에 올랐을 뿐 수학, 화학, 컴퓨터공학, 경제·경영 등 4개 전공에서는 100위권에 우리 대학이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전체 순위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된 곳은 역시 미국 하버드대로 막강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순위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 뒤를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MIT가 이었으며 지난해 2위였던 UC버클리는 두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이 5위에 오르면서 미국 대학들에 여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 세계 최고 대학 베스트 10에는 칼텍,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등 미국의 4개 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가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자오퉁대 세계 대학 순위는 교육의 질, 교수의 질, 연구성과, 1인당 학문실적 등을 기초로 순위를 매긴다. △졸업생의 노벨상·필즈메달 수상실적 10% △교수 등 연구자의 노벨상·필즈메달 수상실적 20% △21개 전공의 피인용 연구자 보유 실적 20% △ 네이처지·사이언스지 논문 실적 20% △SCI·SSCI 색인 논문 실적 20%에 앞의 5가지 실적을 전임교수 수로 나눈 1인당학문역량지수 10%가 활용되고 있다.

매년 8월경 발표되는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세계 대학 순위는 영국 QS의 세계 대학 평가와 함께 세계 대학의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순위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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