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 이끌 고급인력 양성에 주력

신라대가 제 2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54년 설립돼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 속에서 부산지역 명문사학의 입지를 다져온 신라대가 21세기의 명실상부한 명문대 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문사학으로 비상하려는 신라대의 첫걸음은 'IT·디자인대학' 설립. 올해 신설한 이 단과대는 21세기 첨단 정보화시대를 맞아 부산·경남지역은 물론 국내 관련 산업분야를 짊어지고 갈 고급인력을 공급하는 첨병역할을 하게된다. 신라대는 이를 위해 캠퍼스 내에 구축된 첨단 정보 인프라를 토대로 실용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과 디자인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대의 이 분야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은 확고하다. 신라대의 이런 자신감의 기저는 기존의 IT·디자인 관련학과들이 이미 부산지역에서 역사와 전문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신라대는 이 분야를 특성화해 예산의 집중투자와 고급인력 배치, 첨단 교과과정 도입 등을 통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공급하는 산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2005년도까지 5년동안 매년 10억원씩 총 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반시설과 교육기본시설, 교육지원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무기술 기반 특성화와 △전문지식기반 특성화 △국제화 기반 특성화 등 세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지식과 기술, 국제 감각을 갖춘 IT 및 디자인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라대는 또 최근 2002학년도 'IT·디자인대학'의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국내 대학에서는 파격적으로 입학정원 4백20명의 1차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6∼10일 정도의 일정인 해외연수는 경비일체를 대학 측이 부담하게되는데, 이 분야에 대한 신라대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신라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과 활발한 해외교류를 통한 국제화로 신라인들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습권을 위해 학사제도개혁위원회 등 교육과정개발연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모집단위 광역화 △학부제 모집의 정규화 △대학특성화교육 △다전공 실시 △신라졸업인증제 도입 등 다양한 대학 개혁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것은 학생위주의 대표적인 제도이다. 특히 과거에 복잡하게 분리돼 있던 교육과정을 학생들 입장에서 개편해 교양과정과 전공과정의 최소학점만 이수하면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한 신라대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신라가상대학'이란 명칭의 사이버 강좌를 개설해 교육정보화를 앞당겼다. 신라대가 또 공을 들이는 부분은 활발한 해외교류로 인한 국제화 마인드 고취. 신라대는 미래 교육의 성패는 국제경쟁력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 각종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낼 수 있는 '국제표준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 있는 17개 외국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연구인력 및 학생 교환과 학술정보교류 등 활발한 교류를 전개하고 있다. 외국 자매결연대학 중 미국 명문대학인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과 중국 북경의 명문대학인 대외경제무역대학, 상해외국어대학, 복단대학 국제문화교류학원(단과대)과는 상호학점 인정 및 복수학위제도를 도입했다. 협정 내용을 보면 신라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전체 졸업학점 1백40학점중 미국의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에서 지정한 30학점을 이수하고 신라대에서 나머지 학점을 따면 양대학에서 2개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중국 북경의 대외경제무역대학, 상해외국어대학, 복단대학 국제문화교류학원과는 양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친 후 상대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는 2+2방식을 통해 2개 대학에서 동시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신라대는 또 내년부터는 중국의 유학생들을 대거 유치, 캠퍼스 내 국제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유학설명회를 가진 것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 학생들이 신라대로 유학을 와 한국인 재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학내 국제화'가 이뤄져 수험생들이 신라대로 진학할 경우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마스터는 물론이고 외국 문물 습득과 졸업 후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일도 매우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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