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새터민 초청 행사… 인삼닭곰 나누기·문화공연 등

 
경인여자대학(총장 박준서)이 무더운 여름을 맞아 서울·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새터민 가족과 지역주민을 초청, 남북한 보양음식 잔치를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학과 (사)북한전통음식문화원은 20일 대학 공연장과 식당에서 ‘삼복더위 한방에 날리는 인삼닭곰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대학이 강조해왔던 ‘민족통일교육’의 일환으로, 박준서 총장을 비롯해 정옥임 국회의원, 류수용 인천광역시의회장, 새터민, 대학 교직원과 재학생 등 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북한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인삼닭곰은 대학 식품영양과 교수이자 북한음식문화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이애란 교수와 식품영양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 이 교수는 “북한 사람들이 삼복에 즐겨먹던 인삼닭곰을 직접 만들어 새터민 가족과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게 돼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대학은 인삼닭곰 나누기와 함께 새터민 평양예술단의 북한문화 공연, 대학의 자랑거리인 한국문화사절단의 사물놀이, 태권무, k-pop 댄스 등을 선보이며 남북한 문화 교류의 장도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대학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새터민 가족도 참여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새터민 김모씨는 “경인여대 학생들의 한국문화 공연, 평양민속예술단의 북한공연과 함께 고향보양음식인 ‘인삼닭곰’까지 먹을 수 있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며 “고향을 떠나와 마음 둘 곳 없는 새터민 가족들을 위한 행사와 지원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즐거워했다.

고훈준 사회봉사센터장은 “이웃을 돕고 북한동포를 돕는 일은 대학의 진정한 사명”이라며 “앞으로 새터민 가족을 비롯해 북한동포를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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