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수석 이숙연 씨 사시 36회 합격

포항공대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학계·산업계·연구소 등 관련분야에 대부분 진출했지만 의외의 분야로 진출한 사례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87년 첫 입시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숙연 씨는 91년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던 중 노동법에 관심을 갖고 고려대에 편입, 94년 10월 사시 36회에 합격해 현재 제주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영술 씨는 석사과정 재학중인 93년 12월 제29회 기술고시에 합격, 과학기술 전문 관료의 길을 걷고 있고, 조선일보 이길성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김상연 기자 등은 언론계로 진출한 케이스. 의대(치의예·한의대 포함)로 진로를 바꾼 경우도 20여명이나 되고, 특허 등 법률관련 직종이나 회계사·건축사·교사·문화예술계·종교계 등으로 진출한 졸업생들도 시선을 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이른바 '이색직업'을 갖는 경우는 공과대학을 졸업했다고 진로가 반드시 그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대학에서 배운 이공학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활동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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