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서울대·KAIST 제치고 25억 이상 올려

▲ 대학별 기술이전 실적 현황.(단위 : 백만원)
한양대와 성균관대가 지난 한 해 동안 산학협력으로 기술이전 수입을 가장 많이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교과위 ‘2010 회계연도 결산 예비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학들이 올린 기술이전 수입은 총 247억9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한양대가 26억300만원으로 1위를, 성균관대가 25억4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대 22억9700만원 △KAIST 21억900만원 △광주과기원 21억900만원 △연세대 17억7400만원 △포스텍 17억2200만원 △인하대 15억4000만원 △고려대 13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보다 사립대에서 기술이전료 실적을 더 많이 올린 셈이다. 특히 보고서는 KAIST를 지목, 기술이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광주과기원의 기술이전 수입료가 21억900만원으로 KAIST와 같았다”며 “인력이나 예산규모 면에서 3~5배에 달하는 KAIST의 기술이전 수입이 광주과기원과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기술개발이 상용화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AIST의 지난해 정부 출연금은 1450억 원. 이 중 전년 이월금을 포함, 지난 한 해 동안 1457억 원이 집행됐다. 운영예산의 상당부분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서울대도 사립인 한양대·성균관대에 비해 기술이전료 수입이 적었다.

기술이전 건수에서도 서울대와 KAIST는 성균관대와 인하대에 비해 실적이 낮았다. 성균관대가 75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인하대(67건), 광주과기원(61건), 연세대(60건), 중앙대(41건), KAIST·서강대·한양대(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9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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