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취업 국제경쟁력 사회복지 '우수'

최근 수년동안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고학력 취업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진출을 앞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어느 기업을 선망하고, 또 어느 기업이 첨단기술력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최고 지성집단인 대학생들은 국내 기업 중 대기업의 경우(30개 기업 대상) 삼성전자와 포스코, SK 등을 가장 취업하기를 원하면서 국가 기여도가 뛰어난 기업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벤처기업 중에서는 벤처정신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꼽았으며, 외국계기업에서는 한국IBM을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첨단기술력이 제일 월등하다고 여겼다. 그룹 이미지 선호도를 설문했던 지난해와 달리 국내 주요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사회복지 등 4개 부문에서 사회공헌도를 제외한 3개 부문을 석권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88년부터 매년 그룹사별 선호도를 조사할 때마다 삼성은 줄곧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삼성신화'를 계속 이어가면서 '대마불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포스코는 올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급부상한 경우. 포스코는 사회공헌도에서 옥새를 움켜진 것을 비롯해 국제경쟁력과 사회복지분야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풍년'을 일궈냈다. 대기업 취업 선호도에서 삼성전자는 27.1%를 기록,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매년 호실적을 거둔 SK가 18.1%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스카이 팀' 회원사로 등록, 명실상부한 항공사로 입지를 굳힌 대한항공(8.6%)이 3위를 기록하는 '고공비행'을 했다. 4위는 휴대전화의 대명사 '011'의 SK텔레콤(7.3%). 나머지 26개 기업은 5% 미만대의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사회공헌도에서는 공기업일 때는 물론이고 민영화로 돌아선 이후에도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기여를 해온 포스코가 28.2%로 정상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SK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12.4%, 5.8%의 비율로 3, 4위를 차례로 기록했다. '지구촌 글로벌'시대에 가장 국제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대학생들은 삼성전자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절반에 가까운 48.8%라는 압도적인 표로 왕좌에 올려놓은 것. '철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포스코는 16.8%로 차석에 만족해야 했으며, 그 뒤를 SK형제(SK 7.4%, SK텔레콤 4%)가 3, 4위로 자웅을 겨뤘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가 3.7%, 삼성물산이 3.4%의 인기를 얻었으나 상위권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사회복지 부문에서도 2위 포스코(12.3%)를 26.1%포인트 앞선 38.4%로 역시 정상에 올라섰다. SK와 삼성생명은 각각 12.2%, 4.9%로 3, 4위. 한편 국내의 대표적인 벤처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정신'이 가장 뛰어난 기업을 묻는 항목에서는 이재웅 사장이 이끄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4.4%로 영예를 안았다. 최근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에서 안철수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한 안철수연구소는 30.4%로 1위를 바짝 추격하면서 다음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글과 컴퓨터(9.5%)와 새롬기술(8.9%)이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메디슨(4.9%), 야후코리아(3.1%), 모교사랑(3%) 등이 중위권을, 옥션(2.5%), 드림위즈(1.7%), 미래산업(1.6%)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예전부터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한국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취업선호도와 첨단기술력에서 각각 수위를 기록했다. 한국IBM은 24.8%를 획득, 취업선호도 부분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불과 2.3%포인트 뒤진 22.5%로 바짝 따라붙고 있어 '편치 않은' 수석자리를 지켜야 했다. 국내에 진출한 은행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씨티은행이 10.6%로 정상을 향해 '와신상담'하고 있으며, 필립스코리아가 7.7%로 4위에 그쳤다. 이밖에 한국휴렛팩커드가 7.2%, 노키아 5.8%로, 이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호감도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성쇠를 바꿀 첨단기술력 부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응답자 절반 가량(48.6%)의 지지를 이끌어 내 정상의 기쁨을 맛보았다. 한국IBM은 2위로 차석을 차지했지만 1위보다 37.4%포인트가 뒤진 11.2%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는 아직은 역부족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국휴렛팩커드(10.5%)와 필립스코리아(5.1%)는 3, 4위를 기록, 정상을 향한 먼 항해를 떠나야만 하는 입장이다. 이밖에 노키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오라클 등 많은 외국계 기업들은 미미한 호감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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