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판형 친숙한 컬러 읽을거리 다양하게 제공"

"젊은이들의 감각과 특성에 맞게 신문을 만드는 것이 대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규식 스포츠투데이 사장은 스포츠투데이가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신문이라는 설문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자 명료하면서도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물론 오 사장의 말속에는 열독률 1위라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사실 스포츠투데이의 선전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수십년의 역사와 관록으로 대기업, 방송국 등의 설문부문에서 정상을 거머쥔 일부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창간된 지 불과 2년여 밖에 되지 않은 후발주자가 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신문의 틈바구니에서 2년 연속 1위라는 성적을 일궈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 73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한 이래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등 언론사에만 28년을 봉직, 언론외길을 걷고 있는 참 언론인.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장을 거쳐 올해 초사령탑을 맡은 오 사장을 만나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실상부한 스포츠신문으로 자리잡은 스포츠투데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 봤다. -. 스포츠투데이가 본사 설문 스포츠신문 선호도 부문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2위와의 간격차를 크게 벌여놓았는데, 대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젊은 대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제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스포츠투데이의 주 독자타깃은 18∼25세이다. 따라서 이들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는 판형과 내용을 지향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인정을 해준 것으로 본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먼저 산뜻한 판형을 들 수 있다. 일반 신문에 비해 가로가 3㎝좁고, 세로가 5㎝가 긴데, 이는 과학적 데이터에 입각한 것으로 신문보기가 가장 좋은 판형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 풀칠제본도 우리만의 장점이다. 네덜란드의 한 신문도 풀칠제본을 하고 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기좋은 이점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전면 올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연예 등 스타위주로 하는 신문에서는 컬러가 효과적이다.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는 전 지면이 색상과 디자인에서 하나의 통일된 CI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면 상단에는 지면의 성격에 따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주황색, 사람을 자극하는 파란색, 포근함을 주는 초록색 등으로 구분해놓고 있다. 이는 결국 독자들이 피곤하지 않고 편하게 신문을 볼 수 있도록 한 '독자 제일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 판형 등 외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내용이다. 젊은이들을 위한 내용은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신문이 '젊은 신문'을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연예는 물론이고 1주일에 한 번씩 'The Young'페이지 게재와 게임, 자동차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내용으로 꾸미고 있다. 앞으로도 'IT세대'인 젊은이들에게 이슈가 되거나 관심분야는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 젊은이들을 위한 이벤트 현황과 계획은. "지금까지 젊은이들의 올바른 문화와 건전한 오락·여가활용에 기여하기 위해 청소년 음악회, 청소년 빅 콘서트, 청소년 월드컵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초에는 전국대학생 단편영화제와 청소년문학상,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메시지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단편 영화제는 총 상금만 4천8백만원으로 매머드급이며 16㎜, VHS 등 2개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문학상은 단편소설, 시, SF소설 부분을 공모한다. 이 같은 행사는 내년을 시발로 매년 실시할 방침이다" -. '대학생 명예기자제' 확대 계획은 없는가. "현재 46명의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남녀기자들의 성비는 어느 정도 맞는데 수도권 대학생들에게 편중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는 전국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지방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스포츠투데이의 향후 위상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스포츠, 연예, 레저, 오락,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올바른 문화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 신문을 사랑하는 독자들에 대한 보답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흑자 1위 신문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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