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6568억, 홍익대 5537억 1·2위

▲ 누적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2011년 2월 기준)
적립금 9위 숙명여대 법인전입금은 ‘0원’

사립대 적립금 총액이 10조 원을 돌파했다. 본지는 이미 지난 6월<하단 관련기사 참고> 누적적립금 500억 원 이상 41개교를 분석, 최다 적립금 대학 등을 파악한 바 있다. 그러나 교과부 정보공시로 2010학년도 결산 기준 적립금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게 공식 확인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5일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한 전국 303개 사립대(전문대·사이버대 포함) 누적적립금은 총액은 10조903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학년도 결산일인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전년 9조3514억 원보다 7289억 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는 7.9%를 기록했다.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이화여대로 6568억 원에 달했다. 이어 △홍익대(5537억원) △연세대(4528억원) △수원대(2972억원) △동덕여대(2555억원) △청주대(2535억원) △고려대(2424억원) △계명대(2198억원) △숙명여대(1959억원) △인하대(1520억원) 등이 적립금 상위 10위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사립대 중 적립금이 1000억 원을 넘은 대학은 모두 17개 대학이다. 서울에선 덕성여대(1171억원)와 경희대(1095억원), 서울여대(1137억원)가 상위 10위권 내 들진 못했지만, 1000억 원 이상 대학에서 이름을 올렸다. 지방은 세명대(1334억원), 영남대(1318억원), 대구대(1168억원), 경남대(1001억원)가 적립금이 많은 대학으로 꼽혔다.

적립금 또한 대학 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 상위 10개 대학이 전체 적립금의 32.5%(3조 2799억 원)를 차지했다. 상위 29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 대학의 적립금이 5조1122억 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사립대 적립금이 10조원을 돌파했지만, 등록금 의존율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립대 153개교 가운데 등록금 의존율이 80%를 넘는 곳이 절반 이상(52.3%)인 80개교에 달했다.

등록금 의존율이 90%를 넘는 대학은 △명신대(96.4%) △백석대(91.8%) △극동대(91.6%) △그리스도대(91.2%) △경주대(90.8%) △상명대(90.4%) 등이다. 특히 최다 적립금 9위에 오른 숙명여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81.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숙명여대는 법인전입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12개 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숙명여대 외에도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대구외대, 부산외대, 서원대, 선교청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울산과기대, 칼빈대, 탐라대 등이 법인 적립금 ‘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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