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까지 유시어터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가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백설공주를∼'은 올해 서울국제아동·청소년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 등 3개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계모의 계략으로 독 사과를 먹은 백설공주가 이웃나라 왕자의 도움으로 살아난다는, 해피엔딩과 권선징악을 내포하는 동화 '백설공주'를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백설공주의 이야기는 아니다. 동화 속에서는 공주와 왕자가 주인공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한 난장이가 주인공이다. 따라서 난장이 발달이의 백설공주를 향한 헌신적이고 애닯은 사랑이 잔잔하게 흐르는 게 특징이다. 백설공주는 새 엄마인 왕비의 계략에 빠져 독 사과를 먹고 의식을 잃는다. 반달이는 장미 요정의 눈물만이 공주를 깨어나게 할 수 있는 말을 듣고 자신이 사랑하는 공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길에 나선다. 아동극이지만 성인관객도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연극적 구성에 음악과 무용 요소를 적절히 가미, 재미를 더했다는 점. 서정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어김없이 음악과 무용이 도구로써 적극 활용된다. 모든 장면에서 가능한 한 많은 배경 음악과 효과를 삽입해 극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서정성으로 작용하게 한다. 또한 해설의 단조로움을 대신해서 서정성이 더욱 강조돼야 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노래로서 춤을 대신한다. 유인촌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박승걸이 연출·각색을, 최인경, 임혜숙, 조영규, 이혜은 등이 출연한다.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공연된다. 평일 오전 단체공연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 대학생 1만2천원, 문의 : (02)3444-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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