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등 ‘2010시민교육감시민선택’ 사퇴촉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교육걱정없는세상·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좋은교사운동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서울교육감시민선택(이하 시민선택)’이 “곽노현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시민선택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0년 6월 서울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2억 원의 돈을 전달했다고 밝힌 곽 교육감 사건을 두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판단은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겠지만 만일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시민선택은 “곽 교육감 주장대로 박 교수의 생활 빈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에 대한 선의의 지원이었다 하더라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로 있다가 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사퇴했던 특수한 관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선택은 이 문제에 대해 “교육감 직을 유지한 채 법정에서 최종적 시비를 가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즉각 사퇴하고, 자연인의 신분에서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곽 교육감이 교육감 직을 사퇴해야 그 동안 추진하고자 했던 교육 혁신 사업들의 진정성이라도 인정을 받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이 일을 추진할 때 다시 동력을 살릴 수가 있다”며 “아울러 곽 교육감이 사퇴를 하더라도 곽 교육감이 추진해 온 교육계 내 부패 추방과 학교 혁신, 학생 인권 강화, 교육 복지 확대의 기조는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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