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미래산업과 대학 역할’토론회서 제기

“산학 기여도 따라 재정지원 시 가점 부여”

▲ 본지 '미래산업과 대학의 역할'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종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여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마일리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채용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취업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조한 말이다.

노영민·임해규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이 주관한 ‘미래산업과 대학의 역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김우승 한국산학협력학회장(한양대 교수)은 “산학협력 인력 양성에 적극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야 한다”며 “산학협력 기여도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시 가산 점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용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산학협력 기여도에 따라 정부 지원 시 가점을 주자는 얘기다.

이에 최은옥 교과부 산학협력관은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는 기업의 자발적 산학협력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마일리지 부여·관리, 산학협력 우수기업 인증, 인증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종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위세아이텍 대표)은 “지난 4월 취업자 중 88.7%를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고용했다. 반면 대기업 고용 비중은 11.3%에 불과했다”며 대기업에 편중된 산학협력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 청년층은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지만, 전체 고용의 88%는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배출되는 교육생이 졸업 후 2~3년 동안은 중소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로어에서 의견을 밝힌 강종열 울산대 경영학과 교수도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학 졸업자 80% 이상이 취업하지만, 대학에서는 대기업(업무)위주로 교육을 시킨다”며 “이 같은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 허정석 교수도 “대학들이 바라는 것은 산업현장을 교육(실습)현장으로 쓰고 싶은 것”이라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마일리지제도나 세제혜택을 활용, 기업들이 이에 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민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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