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캠퍼스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있다. 바로 신라대 학교법인인 박영학원 박해곤 이사장이 그 주인공.

지난 88년 현재의 백양캠퍼스 기공식을 갖기 6∼7년 전부터 캠퍼스 구상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박 이사장의 땀과 열정, 신념이 배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깊숙이 관련돼 있다. 따라서 건물 하나 하나의 속사정과 캠퍼스 조경 등을 관련 부서 직원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백양 캠퍼스 구상을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학을 둘러보고 해외의 저명한 교수, 건축설계, 조경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다. 박 이사장은 주로 20여개 해외 대학을 참고로 했는데, 그 중 미국의 스탠포드대와 일본 쯔쿠바대 캠퍼스를 가장 많이 반영했다고 고백한다. 특히 박 이사장이 눈여겨본 것은 일본의 대학들.

"일본은 토지가 협소한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처해진 환경이 우리와 비슷합니다. 일본의 여러 대학 캠퍼스의 장점을 참고로 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조성한 것이 신라대입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 여섯인 박 이사장은 지금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캠퍼스 공사현장을 몇 시간씩 점검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건물이 한 층 한 층 올라가고, 캠퍼스가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볼 때가 제일 뿌듯하다"는 박 이사장의 꿈은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대학'을 만드는 것.

"학교라는 개념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좋은 교육이 이뤄지고 훌륭한 인재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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