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간호학과, 국제학부, 일류화사업 학부는 2단계 전형

울산대(총장 이철)는 2012학년도 모집인원 2856명(정원내모집 기준) 가운데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의 60.9%인 1739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부분 학과·학부가 학생부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며, 별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단 의예과와 간호학과를 비롯해 울산대가 ‘학부일류화사업’을 진행 중인 △기계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 △생명화학공학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집단위별로 반영되는 수능 영역의 수와 요구되는 등급이 다르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이들 학부를 포함해 국제학부, 전기공학부 등의 모집단위는 예외적으로 다단계 전형이 실시된다.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구술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과의 경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논술 2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 학과들과 디자인학부는 실기나 면접·구술을 반영하며 상대적으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낮다. 학과별·전형별 반영비율이 조금씩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유의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특별전형으로 △특기자특별전형 △전문계고교출신자특별전형 △취업자/만학도/주부특별전형 △국가(독립)유공자자손특별전형 △경기실적우수자특별전형(체육) △농어촌학생특별전형 등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인문대학 5개 외국어문학부·학과를 통합해 국제학부 자유전공을 신설한 점. 신입생은 2학년 진학 때 영어영문학·중국어중국학·일본어일본학 등 외국어문학이나 국제관계학, 글로벌경영학 등 7개 전공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이 학부는 관련 학문을 융합적·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정부 지원금까지 투입돼 새로운 명문 학부로 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간호학과 정원이 30명 늘어났고, 입학사정관제 ‘UOU프런티어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졌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는 UOU프런티어특별전형(50명 선발)과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특별전형(45명 선발)을 모집한다.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3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학생부 40%와 서류 20%, 심층면접 40%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울산대는 또 기업체 자녀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UOU프런티어특별전형 합격자가 수능 2개 영역 성적이 2등급 이내이면 부모가 재직 중인 기업체에서 지원하는 학비와 대학 입학성적 우수 장학금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개선했다.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15일까지 울산대 홈페이지(www.ulsan.ac.kr)로 접속한 뒤 원서 접수 사이트(uway)로 이동해 신청하면 된다.

세계최고 도약하는 브랜드 학부
이 학과에 주목하라! 일류화학부(기계·전기·조선해양·생명화학공학)

울산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브랜드 학부 개념을 도입했다. 현대중공업이 직접 지원하는 학부일류화사업 선정 학문분야는 세계에서 경쟁해 일류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모두 100억원대의 지원금을 투입해 우수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 수준 향상에 나섰다. 수준 높은 장학 혜택과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해 아웃풋(output)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올해부터 학부일류화사업 대열에 합류한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각 5년간 125억원과 150억원을 투입해 교육·연구 인프라와 시스템 자체를 바꾼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과 함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외국인 교수와 영어강의 비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에 사업 지원을 받아온 조선해양공학부·생명화학공학부도 뚜렷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각각 현대중공업과 KCC로부터 159억원과 132억원을 투자받아 조선해양공학관 개관, 화학공학관 리모델링 등 첨단 교육·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조선해양공학부는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감면 혜택을 주는 파격적 장학제도가, 생명화학공학부는 성적 우수자에게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생활비용 지원 및 졸업 후 KCC 입사 보장까지 받는 혜택이 제공된다.

스마트 인재 키우는 ‘스마트캠퍼스’로 변신

울산대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앞서나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태블릿PC 기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 이를 활용해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스마트 강의지원시스템(이하 SLMS·Smart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울산대는 2009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강의 인터넷 공개를 시작해 현재 42개 정규강좌, 28개 교양강좌를 스마트폰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세대인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도 언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울산대 측은 “학생들이 자연스레 스마트 시대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스마트 캠퍼스 변신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울산대는 앞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협약을 맺어 교수·직원·학생 1만 7천여명에게 아이패드2를 무상으로 지급했고, 신입생에게도 기기를 무상 지급한다. ‘스마트 리더’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됨에 따라 SLMS에 올라온 교재를 이용한 예습·복습이나 교수들과의 1:1 상담·토론도 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SLMS의 활용 폭을 넓혀 학사·취업·도서정보 등 학생들의 대학생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류화학부 장학금·취업지원 한층 강화
[인터뷰] 이인택 입학처장

- 올해 울산대 수시모집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국제학부 신설을 들 수 있다. 국제학부 신입생은 자유전공 형태로 1학년 때 수업을 들은 뒤 2학년 진학시 100% 원하는 전공을 택할 수 있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제학부에만 7억 5천만원이 투입된다. 교과과정 개발을 포함해 학생들 장학금과 현장학습, 해외연수 지원금으로 쓰인다. 올해부터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인 UOU프런티어특별전형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진 점도 작년과 달라졌다.”

- 학생들이 주목할 만한 학과·학부나 전형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신설 국제학부 외에 일류화학부 사업 지원 학부가 주목할 만하다. 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일류화학부 사업에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가 새로 선정됐다. 이들 학부 소속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와 취업 지원책이 한층 강해지게 됐다. 간호학과는 이번에 정원이 30명 늘어나 모두 100명이 됐다. 올해부터 간호학과 졸업생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울산대병원과 아산병원에 취업됐다. 여학생들은 간호학과 지원을 생각해볼 만하다.”

- 수시모집 면접구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면접·구술에서 1~1.5등급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 내신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과감히 지원할 것을 권한다. 면접·구술과 내신 비율이 30:70이지만 면접·구술의 실질반영비율은 40% 이상이다. 울산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면접·구술 예시 문제들이 있으니 수험생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미리 파악해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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