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회 모럴 헤저드 논란 '불씨'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정교수 승진심사에 부교수 승진심사 때 제출한 논문을 다시 제출한 교수들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 교수들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책무성을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점에서 학교가 바로 징계하고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이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사범대 수학교육과 A교수와 B교수가 부교수 승진심사 당시 연구업적평가를 위해 제출했던 논문을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다시 제출해 최근 징계를 받았다.

두 교수 중 심사를 통과한 A교수는 정직 3개월 처분을, 아직 통과 전인 B교수는 그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수 심사를 통과했던 A교수는 정교수 직위를 박탈당하고 정년 보장도 철회됐으며 B교수의 정교수 승진심사는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측은 교원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한 결과 2명 모두 논문 중복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 6월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B교수는 부교수로 수업을 하고 있지만 A교수는 수업이 폐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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