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에서도 두각 … “잘 가르쳐 취업까지 책임”

“호남대를 학생 중심의 교육감동 A+대학, 탁월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교육이 강한 대학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교수는 잘 가르치고 학생들은 잘 배우는 기본을 탄탄히 해나갈 것이다.”(서강석 총장 취임사 中)

호남대가 교육이 강한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2009~2011년 3년 연속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저력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 제고에 꾸준히 집중해온 결과다. 특히 교육을 향한 호남대의 의지와 열정은 지난해 10월 서강석 총장이 취임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서 총장은 취임 당시부터 ‘교육감동 A+대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 만들기에 호남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총장 취임 후 지난 1년 여간 거둔 성과라면?
“가장 큰 성과로는 올해 2월 대학의 장기발전 계획인 ‘비전 2020’을 수립·발표한 일을 꼽고 싶다. 급변하는 대학의 내·외부적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실사구시형 글로벌 대학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전략을 세운 셈이기 때문이다. 새 비전은 2020년까지 호남대를 ‘교육명문 TOP 1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SMART’를 발전전략으로 세우고 실행 중에 있는데 이는 △교육프로그램 혁신(Strengthening) △대학경영 효율화(Maximizing) △교육지원시스템 개선(Advancing) △대학브랜드가치 제고(Rejuvenating) △교육환경 개선(Transforming)을 뜻한다.”

-광주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는데
“호남대는 정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이전부터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일관적으로 대학 운영의 포커스를 교육역량 제고에 맞춰온 게 3년 연속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핵심 이유가 아닌가 싶다. 교육역량강화사업 시행 이후 교육프로그램, 교육지원 시스템 등을 꾸준히 혁신해왔다. 호남대의 건강보험DB연계 취업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60.1%로 10%나 뛰어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 지원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주요했다.”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탄생한 대표 교육프로그램에는
“호남대의 독자 교육 브랜드라고 볼 수 있는 ‘7 Star Awards’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인성, 국내·외 교류 및 봉사, 리더십, 어학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전공전문자격증, 체력(예체능)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비교과 7개 영역에 대해 학생들의 성취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인증과 함께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0년 전국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잘 가르쳐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호남대의 의지를 가장 잘 구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산학협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과부·지경부의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 광주지역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호남대는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지역 대학 중 가장 먼저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 이후 기업의 입장에 서서 교육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고 기업과의 공동연구·기술이전에 힘쓰는 등 실질적 산학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교과부·지경부의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고용노동부의 ‘2010년 중소기업 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에 선정되는 등 산학협력에 대한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지난해엔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참여 학생 정규직 취업률이 90%이상에 달해 호남대가 시행하고 있는 실무 교육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 서강석 총장과 환담하는 박성태 본지 발행인(오른쪽)
-최근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거시적으로 봤을 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가 수도권 집중 현상이다. 경제·문화 등 모든 것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수도권 대학들은 학생 유치가 비교적 어렵지 않다. 반면 지방대들은 교육의 질이 우수하더라도 정원을 못 채워 애를 태워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대입 정원 부분은 일부 지방대의 문제로만 돌릴 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대학 전체의 감량(정원)을 줄이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국가 균형 발전은 물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각 대학들이 자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데 호남대는 어떤가
“2000년대 초반엔 신입생 모집인원이 2320명까지 늘어났었는데 계속 수를 줄여서 2012학년도엔 1888명을 모집한다. 양적인 부분은 미리 줄여놓았기 때문에 호남대는 향후 교과과정, 교육 프로그램 등 질적인 부분의 개선에 집중하려고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총장이 됐다. 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은 없나
“대학은 일반적인 조직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학의 리더십은 일방적으로 끌고 나가는 개념의 것이 아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총장이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대학을 대변하고 보여주는 것은 소속된 구성원들이다. 때문에 취임 직후부터 학내 순회,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내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데 꾸준히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총장 재직 중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 총장직무대행을 맡은 경험이 구성원들과의 관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감동 A+대학으로 성장할 호남대의 모습을 기대한다. 호남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고 싶은가
“학생들이 호남대를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교로서 자랑스러운 호남대,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갈 수 있는 호남대로 만들겠다.”

<정리=민현희 기자/사진=한명섭 기자>

■ 서강석 총장은…
1959년 광주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공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호남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부총장으로 재직하며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장직무대리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호남대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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