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성 2011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장/단국대 총장

▲ 지난 8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장으로 참여한 장호성 단국대 총장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28, 은메달21, 동메달30개를 획득해 종합성적 3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성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대학에서도 학업과 스포츠가 조화롭게 병행되는 노력이 있을 때 대학 스포츠가 발전하고 나아가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지난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선수단장을 맡았다.

그 동안 장 총장은 2003년 이탈리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부단장, 2005년 오스트리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 2010년 싱가포르 청소년 올림픽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 아시아 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대학 스포츠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선수단장을 수락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장 총장은 “대학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학내외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또한 총장으로서 보름 정도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 스포츠의 발전과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단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선수단장의 역할에 대해서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장으로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 자칫 선수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장 총장은 “선수단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모두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하고  교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활동 등이 선수단장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선수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점들을 항상 명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둬 단장으로서 보람도 느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고 한다. 장 총장은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낮다. 기초종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장 총장은 “대회기간 기온이 35도, 습도가 85%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대학생 선수들이 고군분투 했다”며 “이에비해 대회 기간 중 언론이나 대중의 무관심은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장 총장은 대학 스포츠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우선 해당 학교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대학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래서 장 총장은 현재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대학리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현재 우수 선수들이 일부 대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학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면 해당 대학에서는 운동부 운영 의지를 상실하거나 운동부가 폐쇄되는 상황도 벌어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장 총장은 정부에서 대학 교육과 연구 분야에 지원을 하듯이 기초종목 등 대학 스포츠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총장은 대학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했다. “학생 선수들이 그동안 운동부나 개별팀에서 활동해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과의 교류가 부족하다.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간 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아나가야 한다”며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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