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삶에 찌든 도시인들의 탈출구로 사람들 입에 곧잘 오르내리는 곳이다.

25만 여명이 산과 물과 논밭이 어울려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국제마임페스티벌, 국제인형극제 등 수 많은 축제를 향유하면서 사는 문화의 도시다.

이런 여유로움은 춘천 유일의 국립 종합대인 강원대 곳곳에서도 배어난다. 학교 터가 예로부터 잣나무가 많아 백령이라 불리는 것에서부터 연적지라는 호수가 캠퍼스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그렇다.

연적이란 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조금씩 나오게 만든 그릇으로 더 없이 운치 있는 지명이다.

이 연적지는 물론 캠퍼스 내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연적지를 찾는 사람은 강원대학생 들만이 아니다. 춘천시민들도 철마다 다른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이 곳을 찾는다.

강원대가 내세우는 또 다른 상징물은 캠퍼스 중앙에 있는 미래창조상이다. 3명이 지구를 떠 받치고 있는 이 형상은 강원대의 교시인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가장 잘 표현하는 조형물이다.

박용수 강원대 총장은 이를 "창의성과 개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 21세기 한국을 책임질 수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미래창조상은 그런 의미에 맞게 중앙도서관과 미래관, 천지관(학생회관), 실사구시관 등에서 언제나 볼 수 있게 대학 중앙광장에 자리잡고 있다.

연적지, 미래창조상과 더불어 강원대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백령문화관이다. 축제의 도시 춘천에 걸 맞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1천8백석 규모의 회전식 무대인 이 문화관은 강원도 최대 규모다. 1년 365일 축제가 계속되는 춘천 지역 문화행사의 많은 부분은 백령문화관에서 이뤄진다.

더구나 정문 근처에 있어 춘천시민이 이용하기 편하다. 강원대는 환경친화적인 외양에 못지 않게 정보화 부문에서도 앞서 있는 대학이다.

국가전산망 강원지역 센터로 인터넷은 물론 국내외 각종 정보망이 대학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특히 중앙도서관은 국내에서는 가장 앞선 첨단 멀티미디어형 정보시스템 KALISS를 가동, 전세계 학술정보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게 돼 있다.

여기에다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로 총 6백여석의 어학 자습실을 갖춘 국제적 규모의 어학교육원도 아름다운 캠퍼스 못지 않은 강원대의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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