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문화 회사에 악영향… 어쩔 수 없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사내에 학연과 지연 등으로 형성된 라인(파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574명을 대상으로 '사내 라인(파벌)문화 존재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5.3%(432명)가 ‘사내라인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파벌이 존재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곳은 공기업으로, 80.6%의 공기업 재직자들이 사내라인(파벌) 문화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대기업도 근소한 차이로 응답자의 80.5%가 사내에 라인 문화가 있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68.8%)들은 사내라인(파벌) 문화 존재여부를 가장 낮게 선택했다.

사내라인이 형성되는 과정은 무엇일까.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 모두 △학연에 따른 라인(파벌) 형성을 꼽은 응답자가 각 35.6%와 32.0%, 3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은 △지연에 따른 라인(공기업_32.2%, 중소벤처기업_27.8%)을, 대기업 재직자들은 △부서장 등 임원진에 따른 라인형성(30.2%)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들은 혈연에 따른 라인(11.6%)이 사내에 존재한다고 답했고, 기타 답변으로는 ‘서로 이익에 따라 형성된 듯’ ‘함께 가입한 동호회 회원들끼리’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끼리’ 등이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수준인 87.0%는 사내라인(파벌) 문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정도는 △극심(44.4%) △보통(39.4%) △아주 극심(12.0%) △미비(3.7%) △아주 미비(0.5%) 순이었다.

사내라인(파벌)으로 인한 불이익 또는 혜택에 관한 조사에서는 64.1%의 직장인들이 ‘불이익을 받아봤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불이익의 종류로는 ‘업무 외의 불필요한 스트레스 가중’이 34.3%로 가장 높았고, △라인에 들지 못했을 때의 소외감(22.4%)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56.8%)은 사내 라인 문화는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어쩔 수 없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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