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대학 학생정원보다 더 많이 뽑아
상당수 감사 등으로 부실 드러난 대학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정원보다 많은 시간제 등록생을 선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가운데는 재정지원제한 대학 등 부실대학이 많아 시간제 등록생이 이들의 연명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과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1 전국 대학 시간제 등록생 모집현황’ 자료를 19일 공개한 결과, 학생정원보다 시간제 등록생 수가 더 많은 대학이 30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시간제 등록생을 모집한 대학은 전체 107개교(4년제 57곳, 전문대학 31곳, 원격대학 19곳)다. 이들 대학 중 지난 4년간 학생 입학정원보다 시간제 등록생 수가 더 많은 30개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은 58만74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대학의 학생모집정원 15만5332명보다 무려 43만2134명(3.8배) 더 많은 규모다.
안 의원은 “30개 대학의 4년간 재학생 등록금 수입 총액은 1조5581억 원, 시간제 등록생 등록금수입은 1045억원(약 6.7%)이었다”며 “사이버대의 경우 10개 대학의 4년간 재학생 등록금 수입총액이 2381이었고, 시간제 등록금 수입은 40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보면, 경북외대는 지난 4년간 시간제 등록생 8만9380명을 통해 31억7000여만원의 등록금수입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입생 모집정원은 매년 150명에 그쳐 시간제 등록생 수가 신입생 모집정원에 비해 무려 148배나 많았다.
명신대는 지난 4년간 재학생 등록금 수입으로 118억7000만원을 올렸다. 그러나 시간제 등록생 4만8370명으로부터도 107억6000만원의 등록금 수입을 얻어 재학생 등록금 수입규모와 거의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열린사이버대도 학생모집 정원은 1000명인데 비해 지난 4년간 시간제 등록생 수가 1만6314명을 기록, 72억8000만원의 등록금 수입을 거뒀다. 안 의원은 “이들 3개 대학의 공통점은 최근 몇 년 사이 교과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엄청난 규모의 비리가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대학”이라고 지적했다.
▼ 시간제 등록생이 신입생보다 많은 대학(출처 : 안민석 의원실, 단위 : 명)
대학 | 학생모집정원 | 시간제등록생 |
경북외대 | 600 | 8만8913 |
명신대 | 800 | 4만8370 |
예원예술대 | 965 | 3만1948 |
한일장신대 | 1350 | 3만3890 |
광주여대 | 3030 | 3만3890 |
성화대학 | 4944 | 5만2221 |
성덕대학 | 2747 | 2만6587 |
한국국제대 | 4406 | 3만3691 |
가톨릭상지대 | 4235 | 2만8132 |
전북과학대학 | 3965 | 1만5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