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 반대 서울대생 정문철탑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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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대회서 동맹휴업안 가결 촉구 목적"

▲ 서울대 법대생 오준규씨와 동료학생들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법과대학  오준규씨(4년)가  22일 오전 서울대 정문철탑에 올라가  법인화법안 폐기를 요구하는 플랜카드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임 법대학생회장인 오씨가 고공농성을 감행한 이유는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논의될 ‘동맹휴업’의 성사를 대의원들에게 촉구하기 위해서다.

전학대회는 학생 80여명으로 구성된 학생 의결 기구로 지난 대회에서 오는 28일 동맹휴업을  결정한 바 있으며, 이날 학생회 감사를 보고하고 동맹휴업에 대해 논의키로 돼 있다.

오씨는 이날 오전 동료 학생들을 통해 배포한 호소문에서 “오늘 예정된 전학대회에서 동맹휴업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폐기안이 선택될 여지도 크다”고 우려하며 “동맹휴업안 폐기안이 아닌 동맹휴업 성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동맹휴업 성사 이후 이어질 표결에 대해서도 “‘법인화법 폐기안’과 ‘학내 의결권 쟁취안’ 표결을 하는데, 법인화법 폐기안으로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오씨는 “학내의결권 쟁취안은 법인화를 인정하고 법인 서울대 의결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며 “이럴 경우 학생들은 법인 서울대의 지배구조를 미화해주는 부속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이러한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이날 새벽 4시 정문철탑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라고 쓴 플랜카드를 꺼내들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일부 누리꾼들을 통해 오전 8시 30분 트위터로 전해지면서 알려졌고, 이에 따라 경찰 2개 중대와 소방차량 등이 동원돼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오씨의 이번 기습 고공농성과 관련,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문에서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를 위한 공공농성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본부점거투쟁이 끝난 이후 대학 본부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유기정학과 근신 등 징계를 내렸다”며 서울대 본부와 국회를 향해 “즉각 법인화법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윤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으로서 오씨의 용기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지지한다”며 “시민들과 학우들이 법인화에 반대하는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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