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에 졸속 법인화 피해 우려

서울대 재학생인 오준규씨가 본부의 법인화 추진에 반대해 이틀째 정문철탑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가 “졸속한 법인화 추진이 가져올 심각한 폐해를 우려한다”고 23일 밝혔다.

민교협은 이와 관련 “초유의 교문 농성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졸속한 법인화 추진이 가져올 심각한 폐해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상사에 대해 거듭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교협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학생들이 법인설립추진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하며 28일에 걸친 행정관 점거 농성을 했을 당시 본부는 법인화 추진 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이후 총학생회 임원들에 대해 징계조치를 했다”며 “학생들의 교문 농성과 동맹 휴업 추진 등 최근의 사태는 대학당국의 이런 조치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민교협은 이와 관련 학생대표들에게 내린 징계의 철회와 징계위원회의 책임을 요구했다. 또 오 총장에 대해서는 “법인화가 가져 올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하고, 국회 교육위원회에 대해서는 서울대 법인화법 시행 시기를 일년간 유보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