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사상 처음 총장 재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회)가  총장 직무대행인 김덕줄 부총장 등 보직교수들에게 “엄정하게 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29일 부산대에 따르면 교수회(회장 이병운)는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어 "김 대행체제는 상시업무를 제외하고 교수들의 뜻에 반하는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교수회는 이어 총장 재선거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교수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교수회는 당초 김인세 전 총장이 임기만료를 보름가량 앞두고 김 대행 등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했기 때문에 총장 재선거의 중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불신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학내 혼란을 우려해 이 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부산대는 지난 6월 총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정윤식 교수를 총장임용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교과부가 22일 교육공무원법의 ‘선거운동 제한사항’ 위반을 이유로 정 교수의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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