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산하 1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8곳의 직원들이 법인카드사에서 받은 돈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이 교과부로 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한 결과 8개 출연연에서 직원 48명이 지정금고나 법인 카드사로부터 공짜 해외여행·연수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참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우 직원 4명이 BC카드사로부터 1200만원을 지원받아 홍콩·이집트·그리스 등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직원 8명이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사의 지원으로 중국과 필리핀 등을 다녀왔다.

한국해양연구원도 ‘우수법인 해외연수 프로그램’ 명목으로 무려 14명의 직원이 호주·싱가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사이판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자금은 BC·삼성·하나SK카드사로부터 받았다.

김 의원은 “특정 금융업체를 금고로 지정해 기관자금을 몰아주거나 특정 카드를 법인카드로 지정하는 대가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출연연 등이 업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은행이나 카드사로부터 해외여행 등 편익을 제공받는 것은 업무상 공정성을 해하고 유착관계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출연연 지정금고·법인카드사 지원 국내외 여행·연수 현황(’08년~’11년 7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