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건으로는 인수 안 된다”…총장직대 사표 반려 요구도

서원대가 재단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프엑시스와의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총학생회가 반기를 들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서원대 총학생회는 4일 성명을 통해 “학생회는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새 재단 영입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현재의 조건이라면 재단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에프액시스가 공청회 이후에도 법정부담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점과 법인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익성 자산 담보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반대 이유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임시이사회는 구성원별 제안사항과 에프액시스의 조건이 비슷하지 않다면 조속히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행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총학생회는 최근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과 관련해 총장 직무대행과 보직교수들의 사표제출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학생회는 “총장직무대행의 사의 표명은 사태해결을 위한 조치이기보다는 일부 교수들의 종용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총장직무대행과 보직교수 개편이 새로운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의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총학생회의 공식입장이 이사회가 열리는 5일, 하루 전날에 발표되면서 이사회 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보직교수들에 대한 사표수리, 새 총장직무대행 선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임시이사회는 유혜자 총장직무대행의 사표제출에 따라 새로운 총장직무대행을 교수추천 형식으로 공개모집했다. 그 결과 성기서 영어교육과 교수가 단독으로 추천됐다. 총학생회가 총장직대 사표 반려에 나선 가운데, 이 교수가 새롭게 선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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