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엑소도스’ 지난해 4.5배 증가
지난해 서울대를 자퇴한 학생 중 이공계가 86%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이 6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자퇴생 121명 중 이공계생이 104명이었다. 9개 거점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이공계에서 비이공계로 과를 옮긴 학생은 총 58명 가운데 17명으로 29.3%를 차지해 전국 대학들 평균 38.5%보다 낮았다. 전년도 32.4%보다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에서 비이공계로 과를 옮긴 이공계생은 줄어들었고, 이공계생이 스스로 학교를 떠난 자퇴생이 전년도에 비해 4.5배나 폭증했다”며 “서울대는 국내 국립대학 뿐만 아니라 사립대학까지 포함해서 기준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공계자퇴생 문제는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립대학 이공계 자퇴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년에 9개 거점 국립대학에서 총 1588명의 이공계 학생들이 자퇴하거나 비이공계로 전공을 바꾸는 등 이공계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퇴한 학생은 1307명으로 같은 기간의 전체 자퇴생 1966명 가운데 평균 66.4%, 비이공계로 과를 옮긴 학생은 729명 가운데 281명으로 38.5%였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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