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병원 비정규직 13%…10대 대기업은 10%

전북대병원 20%로 최고, 충남대병원 기술직의 30%

국립대 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대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현황’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국립대병원 전체 비정규직은 26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대병원 전체 직원 2만335명의 13.0%에 달하는 수치다.

변 의원은 “국내 10대 기업보다 국립대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10대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10.3%로 국립대병원보다 낮았다.

10개 거점 국립대병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011년 기준 전북대병원으로 전체 직원의 20.2%(395명)을 차지했다. <아래 표 참조>

이어 △강원대병원 17.6%(126명) △충남대 병원 17.3% △부산대병원 12.3% △서울대병원 11.6% △제주대병원 1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으로 전체 직원 중 5%(57명)만 비정규직으로 고용됐다.

국립대병원에서 비정규직을 많이 채용하는 부분은 간호사와 의료기술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는 간호사의 약 25%인 196명이 비정규직이며, 충남대는 의료기술직의 30%(79명)가 비정규직이었다. 의료기술직은 병원 내 작업치료사·치위생사·치기공사·안경사·임상병리사·응급구조사 등을 지칭한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8개 국립대병원의 경우 의사직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사직 비정규직이 2009년 87명에서 118명으로 늘었다. 경북대병원도 의사 중 5.6%(40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변 의원은 “의학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해야 할 국립대병원이 이익 창출을 위해 비규정규직을 확대하는 실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료의 연속성과 책임감을 강화,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009~2011년 10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채용 현황.

 

 

 

 

구분 

 
비정규직 ()
비정규직비율
증감
(B-A)
2009
2010
2011
2009(A)
2010
2011(B)
전북대병원
240
354
395
13.50%
18.80%
20.20%
6.70%
강원대병원
88
118
126
15.50%
18.20%
17.60%
2.10%
충남대병원
330
344
349
17.10%
17.60%
17.30%
0.20%
부산대병원
269
346
409
9.50%
11.00%
12.30%
2.80%
서울대병원
463
532
651
9.10%
10.10%
11.60%
2.50%
제주대병원
30
61
85
4.40%
8.20%
10.30%
5.90%
경상대병원
194
148
145
13.50%
10.00%
9.90%
-3.60%
경북대병원
149
157
219
7.00%
6.60%
7.90%
0.90%
전남대병원
139
187
213
4.90%
6.30%
7.10%
2.20%
충북대병원
3
69
57
0.30%
6.20%
5.00%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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