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수험생 부담경감… 내년 혜택범위 확대

올해 대입전형료를 감면 또는 환급하기로 한 부산지역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의 ‘전형료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용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험생·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8일 부산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형료를 깎아주거나 돌려주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최근에 전형료 면제 방침을 내놓은 대학은 동의대다. 이 대학은 2012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모집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에 응시한 수험생 223명의 전형료 3만 5000원과 인터넷 접수 수수료 5000원을 전액 면제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동아대는 수시1차모집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한 국가 공헌자와 저소득층 자녀 219명의 전형료 5만 5000원과 인터넷 접수 수수료 5000원을 전액 면제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혜택을 받은 금액은 모두 1천 314만원에 이른다.

부산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전형료 5만 8000원을 전액 면제키로 했고, 동서대도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응시 수험생들의 전형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동명대 역시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응시자 348명의 전형료 전액(3만원)을 받지 않아 총 1천 44만원을 면제해줬다. 영산대도 ‘이웃사랑전형’·‘사회기여자전형’ 응시 수험생들에게 전형료 3만 5000원씩을 면제해주고, 단계별 전형 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에게는 1만원씩 돌려줬다.

경성대 또한 수시1차모집부터 ‘국가유공자자손전형’의 전형료를 면제하고 실기전형 전형료도 5000원 낮췄다. 한국해양대는 수시모집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과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에 원서를 낸 저소득층 학생의 전형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전문대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계획이다. 동의과학대학은 수시2차모집부터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전형에 응시하는 학생의 전형료를 면제하기로 했고, 경남정보대학은 내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의 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들 대학 관계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도”라며 “내년에는 감면 범위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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