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우선 지급…6월엔 등록금 인상분 반환도

가천대(총장 이길여)가 지난해 적립한 건축기금 183억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천대의 학교법인인 가천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건축기금으로 모아 둔 183억원을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데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은 전환된 기금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이길여 총장은 “학생들이 최소한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등의 어려운 일이 없도록 건축기금의 장학금 전환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의 통합대학인 가천대는 통합승인 후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학기금 조성 및 지급에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11학년도 등록금 인상액 35억 700만원 가운데 25억 3600만원을 토익 향상 장학금으로 전환해 학생 1인당 약 17만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도 교육환경개선에 투입했다. 또한 대학통합 원년인 2012년도부터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키로 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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