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청주대 종합운동장에서 엄수된 학교법인 청석학원 설립자 청암 김원근 선생 46주기, 석정 김영근 선생 35주기 추도식에서 정성봉 청석학원 이사장이 고유사를 낭독하고 있다.
청주대가 학교법인 청석학원 설립자인 고 청암 김원근 선생(1886~1965)과 고 석정 김영근 선생(1888~1976)에 대한 추도식을 지난 10일 교내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청주대 김윤배 총장 등 설립자 유족과 청주대 등 청석학원 내 각급 학교 재학생, 동문을 포함해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설립자 약력보고, 헌화 및 분향, 추도사, 송가 합창, 후손 대표 인사, 일반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식 후에는 우암산 청암선생의 묘소와 부모산 석정선생의 묘소에서 묘제가 각각 진행됐다.

조성훈 현양사업회장은 “두 분 선생님의 큰 뜻을 받들어 인재양성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배 총장은 “청석학원의 발전과 창학 이념의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청암 선생과 석정선생 형제는 구한말인 1886년과 1888년 경북 경주에서 각각 출생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전국을 돌며 행상을 시작, 재산을 모았다. 이후 조치원과 원산 등지에서 도매업과 무역 등으로 50여 개의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사업에 성공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라’는 부친의 유훈에 따라 1924년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주대를 포함, 총 7개의 학교를 세워 교육구국(敎育救國)을 실천했다. 이같은 공로로 청암선생은 1964년 문화훈장 국민장을, 석정선생은 1970년 5·16민족상 교육부문 본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청암선생은 1965년 충북 최초의 사회장(社會葬)으로 현재 우암산 묘역에 안장됐다.  석정선생은 1976년 청석학원 학원장(學園葬)으로 부모산 묘역에 모셔졌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추모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 매년 추도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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