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서재홍 교수, 이사회 의결취소 등 가처분 신청

조선대 총장 본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이사회에 복수추천 됐으나 탈락한 서재홍(62)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광주지방법원·조선대 등에 의하면 서 교수는 이날 법원에 총장선거 효력정지와 이사회 의결 취소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내부 구성원 간 갈등 양상으로 번졌던 조선대 총장 선거 논란은 법원 판단에 의해 판가름 나게 됐다.

서 교수는 조선대 학내 게시판에서 “이사회 의결의 절차적 문제점과 구성원의 의견을 외면한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본선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대학운영 계획·비전 등에 관한 심층 면접을 벌인 뒤 투표를 거쳐 전호종 현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연임에 도전한 전 총장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총장 예비선거에선 1순위, 22일 본선거에선 2순위에 올랐다. 전 총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서 교수는 예비선거에선 2순위, 본선거에선 1순위를 차지해 전 총장과 이사회에 복수 추천됐다.

이사회 결정에 대해 조선대 일부 구성원들은 “본선거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한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10일엔 ‘2등 총장 후보자 사퇴 및 이사진 퇴진 조선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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