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전원과 복합운영···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서울대가 2014학년도부터 학·석사 통합과정 방식으로 고교 졸업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그동안 유지했던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 체제와 복합 운영하는 형태로, 서울대는 지난 2002학년도를 끝으로 치의예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년 동안 예과생을 받지 않은 채 2005년부터 4+4 치전원 체제로 운영하다 10년 만에 고교 신입생을 선발케 됐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치의예과는 오는 2014학년도부터 현행 치전원 정원 중 30~40%에 해당하는 30명 정도를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예과 3년, 본과 4년 체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밟게 된다. 3년 동안 기초과학과 교양 수업을 비롯한 기초 치의학을 이수하고, 나머지 4년은 치전원 학생들과 본과 교육을 받는 형태다.

이와 같은 결정은 교과부의 치전원 도입 취지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법안이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능케 됐다.

지난 2005년 치과대학을 치전원으로 전환한 이후 이공계 학부생들의 쏠림현상이 심해졌고, 교과부는 이와 관련 대학들에 “치대로 복귀할 시 정원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서울대가 지난달 25일 교과부에 제출한 ‘서울대 의·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학부전공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치전원 입학생 90명 중 40명(44.4%)이 공학을 전공한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입학 정원의 절반이 넘는 47명(52.2%)이, 2009년에는 42명(46.7%)의 공대 졸업생들이 치전원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정원의 일부를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현행 치전원의 단점을 보완키로 했다.

장기택 치전원 교무부학장은 “치전원 제도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교생의 일부를 선발해 일반 교양 교육 등 우리가 원하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일부를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선발하는 방식은 치전원 제도의 단점을 일부 상쇄하는 방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