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사이트에 연락처까지…"낯부끄럽다"

 
숙명여대 한 동문이 대가성 논문 대필을 제안하는 글을 공식 커뮤니티에 올려 재학생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21일 숙명여대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논란은 ID OOOO가 공식 커뮤니티(http://club.sookmyung.ac.kr/plaza/)에 “어떤 주제를 주든 완벽한 졸업논문을 써주겠다”고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대가성 ‘논문 대필’ 제안 글에 대해 재학생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ID J Person(mizkl16)는 “석·박사 논문도 대필에 표절이 판치는 판국이라고 하지만 후배들을 상대로 논문 대필해주겠다고 핸드폰번호까지 밝히며 장사를 하느냐”며 “이런 행위는 동문의 도덕성을 파는 것이고 졸업 앞둔 후배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질타에 ID OOOO는 말을 바꿔 ‘논문(검수작업) 번역 도움 드립니다’라고 글을 다시 올렸다. ID pianist1431은 "대필해준다고 글을 두세번 올리더니 댓글로 욕먹고 이젠 도움드린다고 말만 바꿔서 올렸다"며 "같은 학교 출신으로서 너무 낯부끄럽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측은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며 “즉시 해당 글을 삭제하겠다. 추후 논문대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대학차원에서 제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글을 올린 동문은 논문대필을 부인하며 "신상이 털린 것에 대해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논문을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식으로 도움을 줬다"며 "홍보성으로 글을 올리다 보니 글이 극대화돼 문제가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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