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태 송원대 총장 “지역에 기여하는 교육중심대학으로”
최수태 송원대 총장 “지역에 기여하는 교육중심대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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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태 송원대 총장

송원대가 내년 3월 4년제 일반대로 새롭게 태어난다. 각종 정부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실력파’ 전문대학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온 송원대는 올해 5월 교과부로부터 4년제 승격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송원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부터 4년제 체제로 학생을 모집, 일반대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송원대의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엔 올해 3월 취임한 최수태 총장이 있다. 최 총장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여년을 교육공무원으로 살아온 교육행정 전문가로 송원대의 새 출발을 A부터 Z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총장은 “송원대를 지역에 공헌하는 교육중심대학으로 키울 것”이라며 “‘열정교육, 감동인재, 평생책임’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평생을 교육공무원으로 재직했지만 고등교육 현장에 직접 나와 본 느낌은 또 다를 것 같다.
“대학 총장으로서 교육 현장을 접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의 여건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가 상당하고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 간 경쟁도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또 대학 운영·교육 등 전 분야에서 하나하나 고치고 혁신해야할 부분이 정말 많다는 사실도 절감했다. 이에 따라 취임 후 7개월간 그동안 고등교육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경험을 어떻게 교육 현장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개혁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을 모으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내년 3월 4년제 개교를 앞두고 있다. 4년제로의 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소수정예로 가는 게 세계 고등교육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고교 졸업자 수가 급감하는데 기존 전문대학 체제에서의 송원대의 입학정원은 1860명으로 유지가 어려운 수준이라는 판단이 섰다. 때문에 입학정원을 800명으로 줄이는 대신 4년제로 전환해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지역적인 상황을 봤을 때도 광주의 인구대비 4년제 대학생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고급인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 대학이 4년제 전환을 통해 정원을 줄이는 등 미리 자체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지역 대학들 간 학생모집 경쟁도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제 개교를 앞두고 대대적인 학과 개편 작업을 벌였는데.
“기존 26개 학과를 18개 학과로 개편했다. 학과 개편 시엔 지역사회 환경과 인력수요에 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전남은 전통적으로 문화예술의 고장이고 현재는 첨단녹색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저소득층·노인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인문사회계열(사회복지학과·유아교육학과·철도운수경영학과 등) △자연과학계열(간호학과·치위생학과·재활건강학과 등) △예체능계열(실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 등) △공과계열(기계자동차공학과·공간환경시스템공학과 등)로 학과 개편을 완료했다. 또 전 학과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 자조정신,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교양 프로그램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설·교수 등 교육 인프라 확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지하 2층·지상 15층, 건축연면적 1만8028㎡ 규모의 강의 및 연구동을 지난 7월 착공했다. 강의 및 연구동 신축에는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식 기숙사 신축 공사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전임 교원은 현재 100명 정도인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30명을 더 채용할 방침이다.”

▲ 최수태 총장과 환담하고 있는 박성태 본지 발행인(오른쪽).
-4년제 개교 후 송원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어갈 계획인가.
“연구보다는 교육에 무게중심을 두고 작지만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대학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교수들은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는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조성하겠다. 4년제 승격 승인을 받은 뒤 ‘열정교육, 감동인재, 평생책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같은 결심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할 것이다.”

-고등교육 정책에 관한 생각도 궁금하다. 최근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간 차별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학 간 학생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인기·실무학과 위주로 학과를 재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문대학의 인기학과를 4년제 대학도 동일하게 개설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 같은 경우 수준별 학문체계나 학제 간 차별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같은 분야를 가르치더라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간 교육과정의 차이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차이가 있어야만 인력양성에 관한 중복·과잉투자 논란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의 대학·학과 선택 시 혼란도 방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학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와 대학들 간 소통이 미흡하다는 사실이다. 구조조정 방법 등에 관한 양 측의 소통과 합의점 도출이 시급하다. 특히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수도권·지방 대학 간 평가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대학이 좀 더 자유롭게 진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재산 처리 문제에 대한 법적·제도적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어떤 점에 주력할 계획인가.
“안정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 특히 교육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강한 자조의식, 높은 인격, 창의성, 글로벌 역량,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학생들의 시간적·경제적 투자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여주는 대학, 한 번 입학한 학생은 평생 케어해주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정리=민현희 기자/사진=한명섭 기자>

■ 최수태 총장은…
1953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교대·한국방송통신대·고려대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감사담당관, 경남교육청 부교육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 인천교육청 부교육감, 미국연방정부과학재단 이사관, 교과부 교육선진화정책관·인재정책실장·교원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교육부장관표창, 모범공무원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3월 송원대 제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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