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지역 명문 사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젊은 대학', '큰 대학', '열린 대학'을 강력하게 지향하는 한편 특성화 교육 강화 등 경쟁력을 담보,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 웅비하고 있다.

대구대가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언론은 물론 교육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대구대의 이 같은 꾸준한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입 수험생 격감, 교육시장 개방 등 악조건에 맞닥트린 우리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라는 최대 당면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구대는 혁신적인 민주화와 올곧은 개혁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

대구대의 위상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평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2000년도 대학재정지원평가에서 전국 1백82개 4년제 대학 중 16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사립대 중 최고의 성적에 해당된다.

대구대는 '큰 뜻을 품어라'는 교훈에서 느낄 수 있듯 '큰 대학'을 지향하는 교육의 스케일과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규모가 큰 대학이 아닌, 큰 뜻과 큰 사상을 갖춘 큰 인물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56년 설립돼 45년의 적잖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구대는 특유의 젊음을 유지, 캠퍼스 전체를 활기에 넘치게 하고 있다.

81년 종합대로 승격된 뒤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젊은 교수들을 대거 영입, 이들 젊은 교수들의 의견이 대학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과거 부정과 전횡으로 대변되는 구 재단을 퇴진시킨 이래 민주적인 대학운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열린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구대는 대학의 경쟁력은 특성화에 있다고 보고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교육을 줄기차게 실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는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교육시설과 학문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과 재활과학분야는 지난 99년 지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인문사회 분야 BK21 사업에 선정돼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

대구대는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환경에 있어서도 전국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대학 유일의 점자도서관과 재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전용 기숙사를 건립, 이들이 편리하게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대에는 약 3백여명의 장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대학에 재학중인 장애 학생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학생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장애학생지원센터'와 '정신건강상담센터'를 신설하여 장애학생과 지역의 정신장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편의 시설과 다양한 상담서비스 및 사회복귀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전자도서의 개발, 청각장애인을 위한 강의 수화 통역 서비스 실시 등은 대구대만의 우수한 교육제도이다.

미래산업의 핵심인 첨단 정보통신도 대구대를 더욱 대구대답게 하는 분야. 가상대학 운영 및 학사시스템의 완전 전산화, 시청각 미디어를 활용한 강의, 국내 최초의 검색엔진 '까치네'개발 등으로 대구대는 최첨단 정보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정보통신공학부는 BK21 사업, 지방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5백여명의 정보통신부문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과감한 투자로 지난 97년에는 교육부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평가에서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디자인 분야 역시 그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산업디자인대전에서 15년 연속 최다 입상기록을 세운데 이어 세계적인 규모로 평가받는 LG국제디자인 공모전과 현대자동차 디자인전 등에서 수많은 입상경력을 기록하는 등 특성화 교육이 열매를 맺고 있다.

이밖에도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으로 향한 대구대의 노력은 신기술 보육사업(T·B·I)지원대학, 경북 테크노파크 참여대학, 전국 최초의 재활의원 운영대학, 사범대학 전국 최우수 평가대학, 99년 대학종합평가 종합우수대학(전국 4위) 선정 등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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