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직원 “구성원 뜻 존중하라” 시위

▲ 전호종 조선대 제14대 총장 내정자(왼쪽)가 24일 강현욱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조선대 이사회가 전호종 제14대 총장 내정자(현 총장)에게 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차기 총장 임명 과정에 위법사항이 없었다는 이사회 판단에 따라 전 총장의 임명을 확실히 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구성원들은 여전히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는 등 학내 논란이 분분한 만큼,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나와야 이번 논란도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강현욱 이사장은 2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전 총장에게 차기 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사회에는 조선대 이사 9명 중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장 앞에선 본선거에서 1순위에 올랐다 이사회에서 탈락한 서재홍 교수를 지지하는 30여명의 교직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임명장 수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임에 도전한 전 총장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총장 예비선거에선 1순위, 22일 본선거에선 2순위에 올랐다. 전 총장과 경합을 벌인 서 교수는 예비선거에선 2순위, 본선거에선 1순위에 올라 이사회에 복수 추천됐다. 이후 이사회는 전 총장, 서 교수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벌인 뒤 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같은 이사회 결정에 반발해 서 교수는 지난 12일 광주지방법원에 이사회 의결 효력정지 및 총장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 광주지방법원 측은 지난 20일 열린 첫 심리에서 “가급적 차기 총장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강 이사장은 지난 17일 “이사회의 총장 임명은 법과 학교 정관 등 규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일절 위법 사항이 없다”며 “법원에서 총장 선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을 내린다면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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