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재학생 알탕졸씨 ‘뇌사판정’ 후 장기기증

▲ 전주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몽골인 유학생 알탕졸씨가 최근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키로 했다. 전주대에 마련된 조문소 전경.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뇌사판정 후 장기를 기증키로 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전주대는 이 대학 생산디자인공학과 석사과정 재학생인 몽골인 유학생 알탕졸씨가 최근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故 알탕졸씨는 지난 9일 친구들과의 여행 도중 사고를 당해 원광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유가족은 고인의 신장·간·각막 등을 6명의 환자들에게 기증키로 결정했다.

알탕졸씨는 전주대와 몽골 올란바타르대 간의 협약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전주대에서 유학해왔다. 전주대는 알탕졸씨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학내 학생회관 2층에 조문소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유가족은 “자식을 잃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이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장기 이식을 받은 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조문소를 방문하는 많은 학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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