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연주의 소설미학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김동리의 '무녀도'가 경기도립극단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 39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올려지는 무녀도는 굿 잘하는 무녀와 기독교인이 돼 돌아온 아들 욱이를 주축으로 해 샤머니즘이 상징하는 전통적 가치관과 기독교로 대표되는 서양적 가치관과의 충돌과 흡수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이 지니는 운명적인 삶의 보편성을 탐구하고 있다.

연출은 맡은 문석봉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연출방향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투시된 무녀도'로 잡고 작품 자체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도록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소극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하는 목가적 분위기와 사이버 공간적 이미지가 어우러진 '21세기식 무녀도'를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 6시 30분 총 7차례 막이 오른다. 입장권은 A석 5천원, BTJR 3천원. 문의 : (031)23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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