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실현되나” 기대감 최고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자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당선자가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박 당선자는 지난 21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와 반값등록금 협약식을 가졌다.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이 실현될 수 있게 학부생 모두에게 4년 간(일부 학과는 5년) 특별 예산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설립한 공립대로 서울 시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의 운영위원장으로 서울시장의 뜻에 따라 대학 운영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박 당선자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반값등록금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들뜬 모습이다. 서울시립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학생들은 “경축! 시립대 쿼터 등록금 실현, 등록금 1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서울시립대는 내년부터 당장 반값 등록금” 등의 글을 올리며 기쁨을 표했다.

또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도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요. 등록금 고지서 100만 원대를 찍게 됐습니다.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을 부러워하는 타 대한 학생들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시 수능 봐서 서울시립대로 갈까. 정말 부럽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서울시립대 올해 입시 대박 나겠다. 서울시립대 간 수험생은 저절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 중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은 올해 계획을 짜서 내년에 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만든 뒤 2013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비용은 첫해 207억원을 포함해 2015년까지 총 939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실시에 필요한 지원액을 서울시 예산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방출신 학생들이 혜택을 입는다’는 반발이 제기되는 등 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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