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57학번 동문모임 주최, 200명 모여

▲ 서울대 공대 57학번 동기들이 서울대를 방문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는 70세를 훌쩍 넘긴 ‘노(老) 신사’들이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얼굴에 난 검버섯이 세월을 실감케 했지만 마음은 학창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했다. 모두 1957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했던 ‘왕년의 공학도’들이다.

졸업한 지 50년이 된 ‘대선배’ 200여명이 서울대에 모였다. 서울대 공과대학(학장 이우일)은 지난 25일 1957년 입학한 57학번 선배들을 모교 엔지니어하우스에 초청했다.

57학번 동기회장으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심이택 대한항공 전 부회장은 50년전 실험도구도 교재도 변변치 못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감격스러워했다. 같은 화공과 졸업생인 이기준 서울대 전 총장 역시 4·19기념탑에 들러 헌화하며 희생한 동료들에 대한 추억을 되새겼다.

이우일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환영사에서 “해방 이후 걸음마 수준이었던 우리 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해 주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배님들의 뜻을 받들어 후배들도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주역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도 부부동반으로 4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해외동문 대표 김태훈씨(섬유공학과 57학번)은 “졸업하고 처음으로 모교를 방문해 4·19 등 격변기의 학창시절을 함께 지냈던 동문들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선배들을 잊지 않고 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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