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듣고 있는 미국 의대생들
미국 의대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과대학협회는 의대 지원자 수가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기존 의대들은 의사들의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과대학협회는 미 의회 내 초당적 슈퍼위원회(supercommittee)가 레지던크 과정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적자 감축안을 고려하고 있어 10년 내 현장에 투입돼야 할 새 의사가 어떻게 훈련을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해 3만2654명에 달했다. 전체 신입생 수는 3% 증가해 2011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운영하고 있는 의대에 1만9230명이 새로 등록했다.

지난해에 0.2% 하락했던 흑인 학생들의 지원이 올해는 4.8% 증가했다.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지원자 수도 5.8% 증가했으나 인디언계 학생들의 지원자 수는 15.5% 하락해 169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2006년 의과대학협회가 설정했던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회는 2017년까지 등록생 수를 2002년 대비 30%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까지 등록생 수는 16.6% 증가했다.

그러나 의과대학협회는 의대 학생들이 졸업한 뒤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졸업생들이 의사로서 독립해 진료하기 위해서는 3년에서 7년 정도 경험 많은 의사의 감독 하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과대학협회 추정치로 연간 약 10만 달러에 달하는 레지던트 프로그램 운영비용은 부분적으로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현재 추수감사절 전까지는 적자를 감축하는 계획을 지켜야하는 예산 삭감자들의 중요 기관 중 하나다.

의과대학협회는 만약 정부가 예산 지원을 현재 레지던트 숫자인 2만6000명 정도로 계속 유지할 경우 미국은 베이비 붐 세대로 인한 인구 증가와 의사들의 은퇴로 심각한 의사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과대학협회의 회장인 다렐 G, 키르힐은 “우리는 2020년에는 9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의대 졸업생들의 교육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 감소가 의사 부족 현상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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