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과대학협회는 의대 지원자 수가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기존 의대들은 의사들의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과대학협회는 미 의회 내 초당적 슈퍼위원회(supercommittee)가 레지던크 과정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적자 감축안을 고려하고 있어 10년 내 현장에 투입돼야 할 새 의사가 어떻게 훈련을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해 3만2654명에 달했다. 전체 신입생 수는 3% 증가해 2011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운영하고 있는 의대에 1만9230명이 새로 등록했다.
지난해에 0.2% 하락했던 흑인 학생들의 지원이 올해는 4.8% 증가했다.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지원자 수도 5.8% 증가했으나 인디언계 학생들의 지원자 수는 15.5% 하락해 169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2006년 의과대학협회가 설정했던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회는 2017년까지 등록생 수를 2002년 대비 30%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까지 등록생 수는 16.6% 증가했다.
그러나 의과대학협회는 의대 학생들이 졸업한 뒤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졸업생들이 의사로서 독립해 진료하기 위해서는 3년에서 7년 정도 경험 많은 의사의 감독 하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과대학협회 추정치로 연간 약 10만 달러에 달하는 레지던트 프로그램 운영비용은 부분적으로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현재 추수감사절 전까지는 적자를 감축하는 계획을 지켜야하는 예산 삭감자들의 중요 기관 중 하나다.
의과대학협회는 만약 정부가 예산 지원을 현재 레지던트 숫자인 2만6000명 정도로 계속 유지할 경우 미국은 베이비 붐 세대로 인한 인구 증가와 의사들의 은퇴로 심각한 의사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과대학협회의 회장인 다렐 G, 키르힐은 “우리는 2020년에는 9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의대 졸업생들의 교육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 감소가 의사 부족 현상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