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무상급식 선별시행, 시립대 반값등록금도 신중”
전교조 “공약대로 무상급식, 등록금 인하 이행” 요구

양대 교원단체들이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공약에 대한 각기 다른 주문을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단계적 무상급식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당부한 것이다.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교총은 신중한 입장을, 전교조는 차질없는 이행을 주문했다.

교총은 27일 성명을 내고 “박원순 시장이 수도 서울 교육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박 후보가 2014년까지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 공약을 내건 것과 관련해 “3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며 이는 교육의 내실화가 약화되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선별적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시장이 제시한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도 “서울시민 세금으로 다른 지역 거주학생을 지원한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합리적 등록금 부담 경감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교조는 “무상급식 정책의 안정적 정착과 확대를 기대하며 이로 인해 더 이상 상처받는 이들이 없어야 한다”며 “박 시장이 공약으로 밝힌 만큼 공공 무상교육 실현과 더불어 즉각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절한 후속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교조는 또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하며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 지원,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 분야 공약 이행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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