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교와 동일 학위…한 학기 등록금 8000$ 수준

▲ 송도 글로벌캠퍼스 전경 조감도
송도 글로벌캠퍼스(SGUC)에 입주할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 총장 김춘호)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이 대학은 10월 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섰다. 국내 최초 미국 대학이  미국식 학위 프로그램으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석·박사과정 2개 전공으로 출발…미국 본교와 동일 학위

한국뉴욕주립대는 알바니(Albany)와 빙햄튼(Binghamton), 버팔로(Buffalo)와 더불어 뉴욕주립대 산하 4개 종합대학교 중 하나인 스토니브룩(Stony Brook)의 글로벌캠퍼스로, 이공계열에서 명성이 높다. 개교 첫 해에는 우선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기술경영(Technology and Society) 두 전공 석·박사과정 대학원(정원 407명)으로 출발한 후 점차 다른 전공과 학부과정도 개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컴퓨터 과학 전공은 1969년 개설된 학과로, 대학원과정을 평가하는 미국국립연구평가기관 ‘NRC 서베이’가 선정하는 미국 석사과정 프로그램 톱20에 들 정도로 유수학과로 꼽힌다. 석사과정은 주로 비즈니스나 산업, 또는 정부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직장인들에게 관련 개념과 응용 지식을 훈련시키는 데 중점을 두며, 학생들이 직접 분석과 설계, 평가, 실행에 참여하게 해 대규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프로그램 실무를 익히도록 한다. 박사과정은 교수와의 실험·연구를 통해 보다 폭넓은 지식을 철저하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기술경영 전공은 공학·응용과학기술과 사회경영학 등을 통합한 융합학문을 다룬다. 석사과정에서는 성과 향상을 위한 기술체계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념과 분석적 도구, 실용적 기술을 제공한다. 박사과정은 기술·정책·혁신 세 가지가 맞물리는 사회기술 분야에서 정책과 연구를 설계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과정이다.

이 같은 한국뉴욕주립대 대학원 전공의 커리큘럼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동일한 프로그램들로 이뤄져 있다. 교수진이 본교에서 직접 파견되고, 교육과정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한국뉴욕주립대 관계자는  "수강생은 실제 미국유학과 같은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고 미국 스토니브룩 학위와 동일한 학위를 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한국뉴욕주립대 교정 조감도

■ 입학금 포함 등록금 8000달러 수준…지원자는 GRE·TOEFL 필수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할 한국뉴욕주립대 관계자는 “건물들은 일부 준공한 상태이며, 내년 3월까지는 모든 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심과 떨어진 송도에 위치한 만큼 중요한 기숙사 시설은 2천여 명 수용 가능하며 가구가 갖춰진 1-2인용 방으로 이뤄져 있으며, 카페테리아와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본교 도서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중앙도서관과 단과대 도서관, 전자도서관도 풍부한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인다.

진학 후 캠퍼스 이동을 원하는 이는 한국뉴욕주립대와 스토니브룩 양측에게서 승인을 받고 미국 비자 발급요건에 맞으면 미국 스토니브룩 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유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 지원은 오는 15일까지 한국뉴욕주립대 홈페이지(www.sunykorea.ac.kr)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미국 대학원 입학 능력시험인 GRE 성적과 80점 이상의 IBT 토플 성적은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학기는 한국과 같이 1년 2학기 체제로, 내년도 개교시점의 입학금과 수업료, 기타납입금을 포함한 등록금은 8000달러(한화 910만원 상당)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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