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가 IMF 이후 부모의 부도나 실직으로 학비조달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IMF 특별장학금'을 신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라대는 최근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정 빈곤도를 조사해 부모의 부도나 실직은 물론 자신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는 학생들에게 '구빈형(救貧型)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것.

올 2학기 때 시행될 이 장학금은 가정 빈곤도에 따라 1백만원(10명), 70만원(60명), 50만원(2백36명), 30만원(2백명)씩 차등 지급되며 전체 금액은 2억3천만원으로 5백6명이 혜택을 받게된다.

새 장학금 신설과 관련, 권상오 학생처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IMF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지만 학교 소재지인 부산과 인근 경남지역의 경기는 수도권과 달리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새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신라대는 앞으로도 사정이 닿는 범위 내에서 각종 장학금의 수혜 폭을 확대하고 종류도 다양화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 학부모와 함께 하는 대학을 지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대는 'IMF 특별장학금'외에도 올 2학기 학교의 영문 명을 딴 'SILLA人 장학금'과 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3I 장학금'을 신설, 재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3I 장학금'은 국제화(International), 정보화(Information), 지성화(Intelligence) 등을 뜻하는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갖췄거나 컴퓨터, 인터넷 등과 관련한 자격증 소지자, 고교 내신성적이 우수하면서 고교 재학시절 봉사활동이 활발했던 신입생들에게 대학 4년 동안 학비 전액을 면제해 주는 장학제도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