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는 조선후기 엄격한 유교관 속에서도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황진이의 삶과 사랑을 '춤의 연대기'로 승화시킨 무용극.
작품 전체는 나그네(시인 임제)의 회상으로 황진이의 일대기를 펼쳐보이는 기승전결이 분명한 짜임새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각 부분을 따로 떼어내 공연해도 좋을 만큼 각 장면마다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춤과 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천의 얼굴로 알려져 있는 황진이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5명의 황진이를 설정, 관객들이 '다섯 황진이'의 독특한 성격과 테마를 감상하며 시간과 정황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조선시대 풍류자작하던 양반들의 한량춤과 기생들이 추었던 교방춤, 학춤, 상여놀이, 업푸리춤 등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안무를 맡은 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서나 고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풍류와 그 속에 피어난 고고한 전통 춤예술을 정갈한 독무와 화려한 군무, 혹은 듀엣무 등으로 연출, 관람객들은 깊고 고아한 전통 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5시 등 두 차례로 진행된다. 입장권은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 (031)230-3242
한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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