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男보다 많은데 10대 그룹 女채용 18% 불과

여대생들이 겪는 취업 ‘성(性) 차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1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졸 신입 공채 합격자 남녀비율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신입사원 10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여성신입 사원 비율이 18.5%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기업별로는 롯데그룹이 그나마 2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와 SK 각 20% △두산 18.75% △GS 18% △현대차 17.5% △한화 17.1% △현대중공업 9.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학력자가 늘면서 각종 고시에서 ‘여풍’이 불고 있지만, 기업 채용시장에서는 오히려 남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 중 한진과 삼성은 여성 채용비율 공개를 제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대졸자는 27만1773명으로 남성 대졸자 26만8223명을 10년 만에 앞질렀다. 그러나 여성 대졸 실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 조사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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