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홍보협의회(회장 손백현 경희대 홍보팀장) 2001년 정기총회 및 하계 세미나가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는 전국 4년제 1백6개 대학 홍보담당자 1백14명이 참석, 대학 홍보 담당자들간의 정보교환과 친목도모는 물론 효율적인 홍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각 대학 홍보 담당자들은 대학 홍보 업무를 담당하면서 평소 느껴왔던 것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어느 해보다도 진취적인 행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강과 지회별 분임 토론 등이 활발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학내·외의 내로라하는 특강인사들이 참여, 열기를 북돋웠다.

첫째 날 '대학의 경쟁력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양형일 조선대 총장은 "21세기 대학의 특성은 양적 만족에서 질적 만족으로의 변화"라고 못박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고교 졸업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는 지역대학의 생존경쟁과 자연도태를 가져오게 되고, 지역대학들은 따라서 의욕적인 발전책보다 존립을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대학의 위기시대에 대해 양 총장은 대학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그 발전방향은 리더십, 프로그램, 재정 등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총장은 특히 프로그램(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대학의 성쇠가 달려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체계적으로 접근시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이환 아남반도체 부사장은 '기업에서 본 대학 PR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대학은 학생 선발시대에서 유치시대로 변화하는 것을 비롯해 2003년 이후부터는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는 수험생 수, 교육시장 개방, 경쟁력 없는 대학의 도산 등 대학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수 학생 및 교수 유치, 대학간 이미지 차별화, 대외 경쟁력 강화, 운영재원의 효과적 확보 등에 대학홍보의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사장은 또 대학홍보의 문제점으로 효율적인 홍보예산 편성 및 집행 결여, 홍보전담 부서 설치 부재, 홍보 대상에 대한 편협한 인식, 체계적인 홍보전략 미비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홍보를 위한 대안으로 김 부사장은 △취약 영역 재점검,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우발적 상황 점검 등 사전 탄력적인 계획수립을 거쳐

△위기 시발점 포착 시 총장 접촉, 관련 정보수집, 대외 창구의 일원화, 동문 및 동창회 조직 활용 등 계획의 충실한 수행 △계획상 간과사항 점검, 신속한 사후 평가작업 실시, 지속적인 미디어 보도 및 여론의 모니터링 등 사후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했다.

이밖에 하일성 KBS 야구해설위원은 '프로정신과 직업의식'의 주제로 열강을 해 홍보담당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둘째 날에는 이성수 광운대 홍보계장의 'UI개발과 활용에 대한 제언', 김광호 중부대 홍보계장의 '중부대학교 입시 홍보전략', 김형주 광주문화방송 보도국장의 '대언론 홍보전략', 박순영 경희대 교수의 '성인의 건강관리' 등의 특강이 이어졌다.

한편 제 5대 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으로는 손 회장이 연임돼 내년 6월까지 대학 홍보 담당자들의 정보교류 및 친목도모, 효과적인 대학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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