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부동산 매각·직원 급여 20%삭감키로

▲ 지난달 31일부터 교과부 실사를 받고 있는 목원대가 대학본부 외벽에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목원대가 입학정원을 줄이고 등록금을 인하하는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목원대는 최근 교무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5% 인하 및 3년간 등록금 동결 △학생정원 감축 △장학금 지급 확대 △단과대학 학부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대학은 학생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 낮춘 등록금을 앞으로 3년간 동결할 계획이다. 또 현재 9668명인 학생정원을 축소해 2012학년도에는 9414명으로 조정하고 오는 2015년까지 총 8459명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장학금은 대폭 늘린다. 1인당 학생 장학금을 현재의 135만원 수준에서 2015년까지 169만원으로 올려 1인당 장학금 수혜율을 23%로 높인다. 학과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기존 10개 단과대학 및 학부 체계를 6개 단과대학으로 통폐합하고 학장중심의 책임경영제도 도입하는 게 골자다. 현재의 52개 학과는 학생 취업률과 사회적 인재 수요에 맞춰 40여개 학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임교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12년에 61명의 교수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전임교원을 69%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2015학년도까지 학교의 전임교원 확보 비율을 77%까지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도 내놨다. 교직원 급여를 20% 이상 삭감하고 연봉제를 도입,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관리비를 30% 이상 절감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한다.

학교법인은 교비확충을 위해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수익 전액을 대학 교비로 전입시킨다는 것이다. 박거종 재단이사장은 “부동산 매각과 수익용 자산전환을 통해 연간 3억 5천만원 이상의 신규 전입금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원배 총장은 “이번에 목원대가 위기를 맞아 재단과 교직원, 학생과 동문들이 대학 개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일치단결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교육발전을 위해 새롭게 거듭나는 목원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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